목록2025/03 (31)
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요즘 아르바이트하느라 정신없던 은준이 일이 끝났다며 저녁에 전화했다. 동네로 오라고 해서 족발 집에 들러 함께 저녁 겸 술 한잔했다. 그러다 카페 '산'에서 술 마시던 혁재와 연락이 되어 뒤늦게 합류했다. 이미 족발집에서 소주 1병 반씩 나눠 마시고 한신우동에 들러 우동 한 그릇과 소주 한 병을 더 먹고 마신 상태라서 배가 불렀다. 그래서 우리 동네에서 카페까지 은준과 함께 걸어갔다. 날이 많이 풀려서 30분쯤 걷다 보니 등과 이마에 땀이 났다. 카페에 도착하니 혁재를 포함해서 두세 명의 손님만 앉아 있었다. 카페 사장 성식이와 그의 애인 재영 씨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 성식으로부터 "형, 더 젊어진 거 같아요"라는 의례적인 인사를 받고, 나는 은준을 그들에게 소개했다. 워낙 친화력이 있는 친구라서 은준..
일상
2025. 3. 1. 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