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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어제 오후부터 오늘 늦은 밤까지, 종일 윤 대표로부터 부탁받은 자서전 교정을 봤다. 원고 대부분이 최근까지 생활정보지에 연재했던 글이어서 기본 교정은 되어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렇다고 재창작 수준으로 윤문해야 할 만큼 엉망은 아니었고, 뭐랄까, 글마다 편차가 컸다고 할까. 어떤 건 깔끔한데 또 어떤 건 맞춤법과 띄어쓰기, 호응이 깨진 비문들이 부지기수였다. 원고의 양은 글자 A4 용지 250쪽 분량(크기 10포인트)이었다. 텍스트와 교정자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하루에 꼼꼼하게 읽고 교정할 수 있는 최대치는 70~80쪽이다. 물론 잠자는 시간 빼고 하루 15시간 이상 교정만 한다면 100쪽까지도 가능하겠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그렇게 무리해서 일하진 않는다. 이 자서전의 교정을..
일상
2025. 3. 5.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