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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종일 숙취로 빌빌댔다. 보름 만에 마신 술이어서 그런 걸까, 어제 생각보다 많은 술을 마셨다. 은준과 저녁 먹으며 마신 술은 소주 1병 반이었으나, 카페에서 한 병을 더 마셨고, 이후 막걸리를 마셔서 더욱 속이 더부룩했던 것 같다. 주종을 바꾸면 항상 사달이 난다. 그 와중에도 아이스크림을 먹었으니 속이 오죽했겠는가. 라면을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밤에는 누나가 사다 준 단팥빵을 두 개나 먹었다. 요즘 먹는 것만 보면 마치 건달이 살을 찌우기 위해 마구잡이로 먹는 폼이다. 기초 대사량이 높은지 어떤지 옛날부터 먹는 양에 비해서는 살이 찌진 않지만, 사실 살이 문제가 아니라 치솟는 혈당이 문제다. 나이 먹어 챙겨줄 사람도 없는데, 이렇게 막가파 식으로 섭식을 조절하지 못하니 스스로 생각해도 한심하다. 다..
일상
2025. 3. 2. 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