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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주점 갈매기 17살 생일잔치 (11-17-일, 맑음) 본문

일상

주점 갈매기 17살 생일잔치 (11-17-일, 맑음)

달빛사랑 2024. 11. 17. 11:43

 

어제(토요일 5시~10시), 주점 갈매기 개업 17주년 기념 잔치가 열렸다. 사실 ‘잔치’라고 하기에는 다소 손님이 적었다. 내가 17년 동안 개업 기념회에 참석해 왔는데, 올해가 가장 참석자가 적었다. 요즘 윤 정권 탄핵 집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데, 갈매기 손님들이 대체로 진보적인 인물들인 걸 고려하면 아마도 각종 집회에 참석하느라 못 온 사람도 많을 듯싶다. 아무튼 사정이 그렇다 보니 참석자들은 다른 해보다 비교적 넉넉하게 안주를 챙겨 먹을 수 있었다. 떡, 두부보쌈, 김치찌개, 광어무침, 김치전, 각종 막걸리 등 안주와 술은 손님들이 맘껏 먹고 마시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올해도 역시 정웅이가 사회 봤고, 혁재, 성국이, 산이, 병걸이가 노래했다. 우재 형과 몇몇 손님들이 흥에 겨워 앞에 나와 춤을 출 때, 동근이 형과 촛불행동 회원들이 서울 집회를 마치고 우르르 들어왔다. 일찍 왔던 손님들이 하나둘 자리를 떠 다소 썰렁해진 실내가 그들로 인해 다시 왁자지껄 해졌다. 뒤이어 찬영이 내외가 도착해 내게 와서 인사했다.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던 나는 물과 술을 반반씩 마시며 주량을 조절했다. 갈 사람 가고 ‘꾼’들만 남아 본격적인 술자리를 벌이려 할 때쯤 나는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귀가했다. 갈매기에 갈 때는 비가 왔으나 집에 돌아올 때는 비가 그쳤다. 날이 부쩍 쌀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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