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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내일 오전 11시, 윤의 탄핵 재판이 열린다. 시민의 행복과 나라의 운명이 달린 이번 재판에서 윤은 분명 파면되리라 생각하지만, 만에 하나 발생할지도 모르는 헌재의 ‘허튼짓’이 불안해서 좀처럼 잠이 올 것 같지 않은 밤이다. 민주주의란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라 인민의 끊임없는 투쟁과 노력, 고민과 성찰 속에서 늘 새롭게 완성되는 것이란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하루하루다. 최근까지도 만나고 부딪치는 모든 상황과 시간이 때로는 버겁고 또 때로는 벅찼던 게 사실이다. 정신적 트라우마와 불면으로 지새워야 했던 120여 일이 넘는 밤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다. 그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건,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오랜 믿음과 자발적으로 광장에 모여 민주주의 사수와 독재자 타도를 외친 수많은 인민의 함성..
일상
2025. 4. 3. 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