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5/04/20 (1)
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지금 나는 행복한가? 현재 나의 삶은 특별한 괴로움은 없으나 매우 단조롭고, 진취적이기보다는 고착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내 삶이 단조롭고 고착된 느낌인 건 젊은 시절 내가 한 선택의 결과일까? 물론 선택이 달랐다면 결과도 달랐겠지. 그러나 그렇게 달라졌을 또 다른 삶의 결과가 지금보다 훨씬 행복했을 거라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문득 내 삶을 돌아본다.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무관하게 착실하게 공부해서 판사나 의사가 되었다면 어땠을까? 분명한 건, 스무 살 시절에 강과 장, 두 선배를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과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 거다. 다시 말해서 내가 학생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졸업 후 고된 노동운동가의 삶을 살지 않았다면 나는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살았을 거고, 지금보다 훨씬 ..
일상
2025. 4. 20. 2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