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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며칠 사이에 집안의 화초들이 더욱 화사해진 것 같다. 실상 봄이 깊어지니 당연한 일이겠으나, 사람은 본디 마음으로 사물을 보는 법이니, 내 마음이 밝아졌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다. 종일 보지 않던 뉴스를 시청했다. 방송마다 탄핵 인용 소식과 광장의 환호성을 전하고 있었다. 이전에는 부아가 치밀어 보지 못했던 정치 뉴스들을 맘 편하게 볼 수 있게 돼 고맙고도 감격스러웠다. 저쪽 사람들은 마찬가지 이유로 뉴스 보기가 괴롭겠지. 한편으론 괘씸하고 고소한 생각도 들긴 하지만, 같은 나라 국민이 서로 적대적 관계가 되어 증오와 저주를 퍼붓는 살풍경은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윤이 저지를 일 중에 가장 나쁜 일이 국민을 양분시킨 것이다. 따라서 차기 정부가 가장 신경 써야 할 과제는 찢기고 갈라진 국민의..
일상
2025. 4. 5. 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