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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비번이었으나 출근해서 빈 사무실을 지켰다. 이번 주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주간이라서 교육청과 지원청, 각급 학교에서 추모 행사들이 많다 보니 청사가 다소 썰렁했다. 물론 나는 번잡한 것보다 썰렁한 걸 좋아한다. 북적거리는 사람들 틈에 있으면 오히려 기가 빨리는, 전형적인 내향형 인간들의 특징이다. 이런 사람이 사랑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가끔 나 자신에게 의문이 든다. 하긴 둘만 있으면 바랄 게 없긴 하지. 점심때, 구내식당에 갈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그만두었다. 사무실에 먹을 건 천지였다. 주로 선키스트 음료와 쌀과자, 비스킷 등 스낵들이었지만, 커피나 오렌지 주스와 함께 대여섯 개를 먹으면 포만감이 느껴진다. 오늘은 7~8개를 먹었다. 쌀과자와 쿠키가 작은 크기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점심을 ..
일상
2025. 4. 18. 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