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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전날 일찍 잠든 탓에 새벽 2시쯤 잠이 깼다. 꽤 오랜 잔 줄 알았는데, 새벽 두 시라서 당황스러웠다. 쉽게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아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을 감상했다. 다소 부드러워지긴 했으나 블랙코미디 속에 담긴 자본주의의 부조리와 현대 사회의 비인간화에 대한 봉준호 감독 특유의 풍자적 비판은 여전했다. 결말은 이전 작품과는 달리 명백하게 행복한 결말! 다만 SF 영화치고는 사건 전개가 다소 늘어지고, 영화에서 다루는 주제도 너무 많아 조금 산만한 느낌이었다. 이를테면, 자본주의 사회의 물질만능과 생명 경시 풍조, 빈부 격차와 계층 간의 갈등, 환경 파괴와 자기 복제 시대의 정체성 문제 등 우리가 현대 사회에서 직면하는 모든 문제를 영화 속에 녹였다. 따라서 관객들의 호불호가 나뉠 듯하다..
일상
2025. 4. 9.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