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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지난밤 음주 탓에 늦게 일어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깼다. 숙취가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방에 가서 우유를 한 잔 먹는 순간 구토가 나왔다. 이유는 모르겠다. 다른 때 같았으면 오히려 우유가 쓰린 속을 달래주기도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침대에 누워있을 때는 몰랐는데, 일어나서 걷다 보니 약간 어질어질하기도 했다. 화장실에 가서 토하고 온 후, 꿀물을 타서 마셨더니 속이 차분해졌다.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이라고 해서 창문을 열고 잠깐 환기했다. 시원한 아침 바람이 무척이나 상쾌했다. 침대에 누운 채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다가 다시 잠들었다. 일어났을 때는 확실히 몸이 개운해졌다. 허기가 느껴져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식탁에 앉아서 TV 뉴스를 보며 느긋하게 밥 먹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일상
2025. 4. 6. 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