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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오전 9시쯤의 내 생각입니다. 아마 두서없을 겁니다. 자, 지금부터 나는 추억여행을 할 겁니다. 당연히 여행은 시간의 역순으로 진행되겠지요. 일단 마음의 타임머신을 타고 어디로 갈까요? 첫사랑 영주가 있던 시간으로 갈까요? 그런데 잠깐, 나는 분명 사랑을 해봤는데, 왜 사랑의 감정을 글로 표현하려고 하면 머리가 하얘지는 걸까요? 사랑의 감정은 나한테만 이렇게 휘발성 있는 걸까요? 영주는 나에게 자주 숙제를 부탁했고, 나는 내 숙제보다 그녀의 숙제에 더 정성을 기울였어요. 그녀가 “고마워”하며 살짝 웃으면 세상의 색과 공기가 달라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첫 입맞춤은 그녀와 한 게 아니었지요. 사랑은 참 안아보기 쉽지 않은 극성스러운 강아지 같아요. 나의 타임머신은 영주가 나의 첫사랑이었던 때로 가진 않을 겁..
일상
2025. 4. 21.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