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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일찍 일어났으나 말썽 부리는 세탁기 점검하느라 오전을 다 날리고, 점심시간쯤에 느지막이 출근하다가 단골 미용실 앞에서 계획을 바꿨다. 전형적인 MBTI-P형 속성이다. 손님이 한 명도 없으니 기다릴 것도 없다고 생각해 무작정 미용실에 들어가 파마(펌)를 새로 했다. 머리를 말고 파마약을 바른 후, 파마가 굳기를 기다리는 동안, 남성 손님 두 명과 여성 손님 한 명이 다녀갔다. 한 시간 후 머리를 감고 보니 지난번 보다 웨이브가 심했지만, 보기 나쁘지는 않았다. 파마하는 데 한 시간 넘게 걸렸으므로 출근을 포기하고 다시 돌아와 청소하고 빨래했다. 세탁기는 여전히 툴툴거렸다. 저녁에는 누나가 생닭을 사 와 닭백숙을 끓여주었다. 닭백숙은 다른 양념 필요 없고 오로지 마늘만 넣고 끓여도 맛이 있다. 몸에도 좋..
일상
2025. 4. 30. 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