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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게드 전기 : 어스시의 전설’을 다시 봤다.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들인 미야자키 고로의 작품인데, 개봉 당시에 이미 졸작으로 소문난 작품이라서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감상했던 기억이 있다. 오늘 선입관 접어두고 다시 봤는데, 오히려 왜 졸작인지 더욱 명확해졌다. 같은 지브리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을 했을 텐데,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연출력의) 갭이 왜 이리 큰 건지 이해되지 않았다. 예술적 감수성은 쉽게 유전되지 않는 모양이다. 아무튼 원작자인 어슐러 K. 르 괸 여사의 평이나 아버지인 하야오조차 야박하게 평가한 걸 보면 확실히 범작이거나 졸작인 게 분명하다. 일단 주인공의 행동은 물론 이야기 전개 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개연성이 없거나 회수되지 않는 떡밥이 많았다는 말..
일상
2025. 4. 27. 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