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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이소영 개인전 ‘無를 감각하다’(SENSING OUTOPOS)■■작가가 전시주제로 밝힌 ‘outopos’(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장소)는 단지 존재의 결여가 아니다. 작가는 이것을 오히려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기에, 모든 곳으로 확장되어 흘러갈 가능성을 지닌 열린 영역으로 환치한다. 완벽한 고요 속에 들어섰을 때 느끼는 적막함은 결코 비어있지 않은 것이다.❚ 부재의 공간이 낯설지만 익숙한 사건이기도 하다. 이것은 우리의 의식을 조용히 두드리며, 존재의 표면 아래서 은밀하게 뛰고 있는 가능성의 맥박이다.❚ 작가는 “존재의 단단한 실체로부터 벗어난 유연한 비(非) 장소, 뚜렷한 형태도, 명확한 경계도 없이 끝없이 퍼져가는 이 가능성이 새로운 인식과 감각의 지평으로 우리를 인도한다”라고 설명한다.❚ 실재와 환영..
일상
2025. 4. 22.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