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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세월호 참사 11주기 추모제는 인천시청 1층 로비에서 진행되었다. 밖에서 진행하다 비가 내려 실내로 들어온 게 아니라 비가 올 거라는 예보에 주최 측에서는 애초부터 시청 현관에 무대를 설치했다. 시작 30분 전쯤 현장에 도착했다.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큐시트를 손에 들고 분주하게 오가는 은진을 만났다. 이번 행사의 총감독을 맡은 모양이었다. 나를 발견한 은진은 “어, 형, 잘 지냈어요?” 하며 다가와 포옹했다. 작년 여름 만났을 때보다 조금 마른 것 같았다. “정혁이랑 같이 안 왔어?” 하고 내가 묻자 “따로 오긴 했는데, 아마 어딘가에 있을 거예요” 했다. 이곳저곳 둘러보며 사람들과 인사하고, 참여 프로그램 부스에서 책갈피도 만들고, 만보기로 2분 동안 416걸음을 걷기도 했다. 식이 시작될 때쯤 세월..
일상
2025. 4. 12.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