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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미셸러니 본문

일상

미셸러니

달빛사랑 2008. 5. 17. 22:19

 

 

일상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물과 이미지들....

가령 열리기 위해 존재하는 자물쇠와

우리가 가는 길을 완곡하게 제한하는 '서시오' 불빛(빨간불)

내방으로 통하는 입구에 놓인 오래된 조화(造花)

어긋난 약속과 수신되지 못한 편지

내 삶의 공간과 시간을 쪼개어 의미를 부여하는 신발과 시계

이제 내 몸과 생활의 일부가 돼 버린 안경과 커피

커튼 너머로 펼쳐지는 창밖의 풍경

비 내리기 전의 묵시록적 하늘과 숨죽인 도시

나는 이 모든 이미지들과 동거중이다.

신 앞에 선 단독자로서 느끼는 절대 고독을 제외하면

이 세상에 홀로인 존재는 없다. 적어도 엄살쟁이가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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