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익숙한 나의 친구..달..그리고 빛 본문
난..확실히 너(달)의 정기를 받고 있는 것이 분명해...
어딜가나 나를 내려다보며, 나와 함께 해온 친구..
그러나 넌 나를 한번도 타박하지 않았지...심지어는 노상방뇨의 순간까지
해학적 분위기를 저 스스로 애써(?) 조성하면서 묵묵하게 지켜봐 온 친구...
내가 마음의 여유가 많아 가슴 속 여유공간이 많다면...너를 애인처럼 품어봄직도 한데....어쩌랴...
내 마음은 이미 이러저러한 상념으로 만땅! 여유가 없는 것을..
그래서 친구..부탁하건데....
너는 계속 그렇게 하늘에 걸려(있는 상태로) 나와 함께 하면 안될까?
그러다 문득...내가 이 지상의 모든 것들에 염증을 느껴 훌쩍 여행을 결심할 때...
그때..비로소 내가 너에게 가면 안 될까?
여유있는 네 쪽에서 먼저 나를 위한 공간을 늘 준비해 두고..
언제나...내가 오길 기다리며 마음 설레면 안 되는 거야?
달..그리고 빛..오랜 나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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