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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폭풍의 계절3 (music-김광석, '그루터기') 본문

음악

폭풍의 계절3 (music-김광석, '그루터기')

달빛사랑 2008. 12. 10. 15:28

 

예정된 시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감옥으로 군대로 뿔뿔이 흩어져
서로 다른 모습으로 만났던 여름
한 계절이 지나면 우리는
동료의 부재로 새로운 계절을 감지했다
끌려갔거나 제발로 찾아갔거나
각자가 있는 곳에서 그들이
얼마나 순치되고 또 
얼마나 훼손됐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들의 부재는 분명
남은 우리들의 자양분이었다 그 때
공인된 교과서가 없던 우리들
저마다의 방식으로 학습을 하고
실천의 모습도 조금씩 달랐다
그렇게 또 한 계절이 지나자
우리 중의 일부가 분리되어 나갔고
오래지 않아 이번엔
남은 우리가 분리되어 나왔다
현장에 있다는 소문 속의 선배는
어느날 불쑥 우리 앞에 나타나
논쟁의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안경을 올려 쓰며 힘주어 말했다..

**달빛사랑**

 

https://www.youtube.com/watch?v=TrCTVsQ5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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