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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전형적인 초여름 날씨였다. 아침에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한낮의 기온이 22도까지 오른다고 해서,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출근했다. 물론 레이어드룩을 위해 안에 흰색 티셔츠를 받쳐 입어서 홑 티셔츠를 입었을 때처럼 춥진 않았다. 오전부터 아는 선배들과 지인들이 사무실에 들이닥쳐 시끌벅적했다. 나를 만나러 온 건 아니고, 김 목사의 주선으로 교육감과 함께 점심 먹으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원래 유쾌하고 수다스러운 사람들이라서 그들의 목소리를 신경 쓰지 않고 일하기란 쉽지 않았다. 나도 그 테이블에 끼어들어 수다를 떨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11시 30분쯤 식당으로 이동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 최모 교수가 “문 시인도 같이 가는 거지요?” 했다. 하지만 나는 “아니요, 저는 약속이 있어요. 다음에 함께해요. 선배..
일상
2025. 5. 12.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