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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일 햇살이 어찌나 좋은지 꼭 긴 겨울 끝에 만난 봄햇살 같았다. 산에도 가고 싶고, 공원에도 가고 싶고, 아니면 동네라도 한 바퀴 돌다 오고 싶었다. 하지만 외출 대신 집 안 청소하고 겨우내 덮었던 이불을 비롯한 침구들을 세탁했다. 세탁 마친 빨래들은 늘 실내 건조대에 널어 왔는데, 오늘은 부피 큰 이부자리여서 테라스의 빨랫줄에 내다 널었다. 볕이 얼마나 좋은지 탈수된 이불과 담요는 두어 시간 만에 뽀송뽀송하게 말랐다. 볕이 암만 좋아도 미세먼지 많은 날에는 빨래를 밖에 널지 못한다. 오늘은 미세먼지 없어서 빨래하기는 물론이고 산책과 등산하기에도 좋은 날이었다. 오후 두 시쯤 바싹 마른 이불과 침대보, 담요를 걷고, 실내 건조 중이던 빨래들 중 바지와 수건들도 밖에 내다 걸었다. ..
일상
2025. 5. 25.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