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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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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어 해석] 서경(평양)이 서경이 서울이지마는 중수(重修)한 곳인(새로 닦은 곳) 중수한 곳인 소성경(小城京-작은 서울)을 사랑합니다마는 임을 이별할 것이라면 (임을 이별하기보다는) 임을 이별할 것이라면 차라리 길쌈하던 베를 버리고라도 사랑만 해 주신다면 울면서 따라가겠습니다. | 고려가요, '서경별곡' (1)연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김소월, '진달래꽃' 전문 예나 지금이나 이별은 참 가슴 아픈 일이다. 저마다의 사랑에 쏟아부었던 정념이 크면 클수록 감내해야 하는 이별..
冬至(동지)ㅅ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 내어 春風(춘풍) 니불 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론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얼마나 절창인가. 황진이에 의해 '시간에 대한 주관적 변용'이 이루어진 대표적 시조다. 동짓달의 기나 긴 밤, 시간은 남아도는데, 정작 사랑하는 임은 ..
오래 묵은 이야기를 한 토막 해 보자. 다 아는 빤한 이야기다. 때는 전국시대다. 위앙()은 진(秦)나라 효공(孝公)을 찾아가 제도(帝道, 五帝의 道)와 왕도(王道, 聖王의 道)로 설득했으나, 효공은 거들떠보지 않는다. 다시 패도(覇道)를 가지고 일장 설화를 늘어놓으니, 효공은 반색을 하고 위앙을 등용한..
2월 그래 아직은 꽃피울 수 없지 하여.... 나는 나의 안타까움을 위해 가끔은 진눈깨비 눈발을 발아래 흩뿌리지만 끝끝내 다스리지 못하는 슬픔들은바람으로 빗물로 흘려버리지 - 달빛사랑 -
아무 생각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어라.. 꽤 괜찮은 영화더라구요. <제리 맥과이어>, <너스 베티>를 통해서 '르네 젤위거'를 만나게 된 이후 광팬이 되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되었죠. '이완 맥그리거'와 찍은 또 다른 영화 <다운 위드 러브>에서는 ..
*87년 12월 23일의 일기... 지금은 목사님이 되신 신현규 형은 내가 알고있는 개신교목사 중, 맑은 영혼을 지닌 몇 안되는 성직자다. 아직도 개척교회 당시의 순수함을 지니고 목회활동을 하시는 신현규 목사님은 개신교 세계의 천연기념물이라고 난 단언한다. 정말! 오늘날 대교회(금란교회나 순복음교..
아내가 두드리는 컴퓨터 키보드 경쾌한 음계를 따라 걷다가, 그녀의 소설 속 천 글자 이내로 삶이 마감되는 소년의 죽음을 애도하다가, 애도하며 쓸쓸히 다시 걷다가 마침내 다다르는 아내의 꿈 속, 그곳엔 압축과 분리와 수정과 저장 모든 통과의례를 마친 자음과 모음들이 거친 숨을 고..
설날 아침에 - 김종길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
이 사진은 무주구천동, 백련사 올라가는 계곡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에도 나와있듯 80년 여름.. 80년 5월, 아랫녘 '빛고을(광주)'에선 피바람이 몰아쳤다. 그러나, 아니 당연하게도(?)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 언론들은 광주시민들의 피어린 항쟁에 대해서 의도적으로 침묵하거나 폭도들의 난동이라 악선동을 해댔다. 나에게 수학과 영어를 가르치던 과외선생님은 서울대를 다니던 학생이었는데... 그(형)분은 80년이 시작되자, 자주 수업을 연기하거나 턱없이 늦곤 했다. 그리고 당시 전국적으로 진행되던 데모의 양상과 학생들이 관철하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나에게 상세히 설명해 주곤 했던 기억이 난다. 나의 의식화 작업의 첫 단추는 본의아니게 아마도 그 형님이 꿰주셨던 것 같다. 헝크러진 머리를 하고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