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退潮期-어둠에 대하여 (music - one more time ) 본문
退潮期
- 어둠에 대하여 -
어둠은 일찍 무채색으로 찾아왔다
사람들은 너무도 쉽게 취하고
모든 논쟁들은 성과없이 마무리 되곤했다
발목부터 머리끝까지 차오르는 치욕.....
퇴조기 그 한복판에서 바라보는
어둠의 장막은 견고해 보였다
- 저 어둠의 장막을 벗겨내고
끝내 다다를 곳에서 우릴 맞을
벅찬 기쁨이란 무엇인가
밤에는 자주 비가 내렸고
논쟁이 사라진 거리는
썰물진 바다처럼 쓸쓸해 보였다
그러나 우리는 견뎌야 했다
쉽게 이룰 수 없는 사랑임을 알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계속
정세역전의 계기들을 호명하였다
싸움의 어질머리들은
풀어지지 않는 물감처럼 집요했지만
흐린 하늘 끝에서부터 일제히 몰려오는
비구름 같은 어둠의 으름장을 넘어서서
절실한 사랑 하나 지닌 채 우린
긴긴 퇴조기를 견뎌야 했다
아직도 어둠은 우리 곁에 누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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