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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느껴지긴 하지만 티 나지 않는, 조금씩 조금씩, 느리지만 일관되게 무너지거나 균열이 생기는 중. 그러나 아직은 그 균열의 깊이와 길이, 방향과 강도는 모르는...... 그래서 위기감도 없고 변화의 필요성도 인식하지 못하는, 아니 이미 균열이 동반하는 최면에 걸려 위기를 위기로 느끼지 못하는 건지도 모르지. 다시 말해서 설사 안다고 해도 이미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최면에 깊게 걸린 상태의 의식이거나 생활 방식이거나, 하지만 생활 방식은 결국 의식이 결정하는 것이 아닌가? 아니라면 최면에 걸린 생활이 의식을 규정하는가? 전자일 수도 있고 후자일 수도 있으며 둘 다일 수도 있을 텐데...... 깊이, 길이, 방향, 강도를 모르는 균열이 지배하는 삶은 도대체 나의 삶인가, 균열의 삶인가? 내 삶이 균열하는 것..
일상
2025. 2. 6.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