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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짐승의 시간에서 인간의 시간으로 (2-3-월, 맑음)
긴 연휴가 끝나고 오랜만에 출근했다. 집을 나올 때 날씨 상황을 확인했다. 최저기온 영하 6도, 최고 기온 영하 3도, 한낮의 기온이 영하라면 날씨가 꽤 쌀쌀하다는 말이어서 경량 패딩 대신 두꺼운 다운 패딩을 입었고 목도리를 했다. 비니와 장갑은 만약을 대비해 가방에 넣어두었다. 평소 같았으면 만수역부터 집 앞에 있는 문일여고 학생들의 롱패딩과 재잘거리는 목소리가 들렸을 텐데, 방학이라 그런지 학생들이 보이지 않았다. 그녀들이 없는 거리가 낯설었다. 8시 40분에 시청역에 내렸는데, 빠른 걸음으로 종종 걷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마도 시청이나 교육청 직원들일 것이다. 오랜만에 사무실 문을 열었더니 김영철 선배는 보이지 않았고 보운 형만 혼자서 컴퓨터로 뉴스를 시청하다가 나를 발견하고는 “어서 오세요” 하며..
일상
2025. 2. 3. 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