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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정신없던 5월도 이제 다 갔다. 5월은 여러모로 의미 많은 달이지만, 올해 5월은 여느 해보다 숨 가빴다. 내란 세력들의 발호와 결집, 대통령 선거 출마자들의 혼탁한 선거운동, 5월답지 않게 더운 날씨, 아, 그렇다, 특히 날씨! 날씨는 그러면 안 되었다. 본디 5월은 얼마나 상큼하고 아름다운 달인가. 여름에 맘을 빼앗긴 5월은 눈치 없어 보이고, 얄미워 보이고, 가끔 한심해 보였다.❚하지만 나는 5월을 미워할 수 없다. 개인적인 인연, 이를테면 엄마를 비롯한 가족들의 생일이 대부분 5월이라는 건 차치하더라도 5월은 광주항쟁, 인천항쟁 등 현대사의 큰 변화를 초래한 시민들의 항쟁이 일어났던 달이다. 어떻게 미워할 수 있겠는가? 생전 몇 번이나 더 5월을 만나게 될는지 알 수 없지만, 5월을 맞고 보내는 ..
일상
2025. 5. 31. 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