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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b0pboY/btsLM1FH5Gf/9ThHLQEyN8J61SAQ5sKwM0/img.jpg)
눈 내리는 호젓한 명절이다. 나쁘지 않다. 예상대로 아들에게서는 전화 한 통 없었다. 조금 서운했지만, 서글프지는 않았다. 종일 영화 보고 낮잠 자고 눈 쓸고 청소했다. 청소하고 눈을 쓸 때는 엄마가 자꾸만 생각났다. SNS를 통해 명절 덕담들이 속속 도착했지만, 나는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 남들이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나 자신은 무척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명절이었다. 기침은 오늘도 한결같았다. 문을 연 약국까지는 너무 멀었다.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믿는다. 늘 그래왔으니까.
일상
2025. 1. 29.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