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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쓸쓸한 빈소 (1-18-토, 맑음)
후배 S가 전화해 은준 부친 빈소에 함께 가달라고 부탁했다. 현재 울증울 앓고 있는 그녀였기에 약간 걱정되는 마음이 있었으나 거절할 수 없어 6시, 집을 나오면서 S에게 전화해 장례식장 입구에서 만나기로 했다. 교통편을 고민하다가 전철로 시민공원역까지 간 후, 그곳에서 33번으로 환승하기로 했다. 그게 가장 빠른 노선이었다. 집 앞에서 36번 버스를 타도 인하대병원 장례식장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었지만 그 노선은 빙 돌아서 가는 노선이라 시간이 30분은 더 걸렸다. 33번으로 환승한 후 한 정거장을 갔을 때 S가 버스에 올랐다. 그녀는 나를 발견하지 못하고 버스 앞 좌석 빈자리에 앉았다.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낼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버스가 목적지 두 정거장 앞인 숭의역에 도착했을 때 비로소 S는 나를..
일상
2025. 1. 18. 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