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다소 호젓한 설날 (1-29-수, 눈) 본문
눈 내리는 호젓한 명절이다. 나쁘지 않다.
예상대로 아들에게서는 전화 한 통 없었다.
조금 서운했지만, 서글프지는 않았다.
종일 영화 보고 낮잠 자고 눈 쓸고 청소했다.
청소하고 눈을 쓸 때는 엄마가 자꾸만 생각났다.
SNS를 통해 명절 덕담들이 속속 도착했지만,
나는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
남들이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나 자신은 무척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명절이었다.
기침은 오늘도 한결같았다. 문을 연 약국까지는 너무 멀었다.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믿는다. 늘 그래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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