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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언제 노을을 보았지? (1-20-월, 흐림)
대기질이 너무 나쁘니 (미세먼지 최악) 절대 외출하지 말라는 미세먼지 어플의 '경고'가 있어 정말 종일 집에 콕 틀어박혀 있었다. 오전에는 보운 형이 전화해 연말정산 서류 정리하는 걸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오늘은 출근하지 않는 날이니 내일 출근해서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오후에는 혁재와 술 마시기로 했다는 (정확히는 혁재가 술 마시자고 연락했다며) 은준의 전화를 받았다. 나도 나오라고 했으나 거절했다. 숙취도 없었고, 컨디션이 그리 나쁘지도 않았으나 연 사흘 술 마시는 건 너무 무모한 행동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도 엄마의 장례를 치른 후, 근 2주일을 매일 술에 빠져 지냈다. 맨정신으로는 도저히 엄마 없는 빈집에 돌아올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은준도 그런 걸까? 사별의 슬픔을 갈무리하는 방식은 사람마..
일상
2025. 1. 20.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