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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다시 만난 불면 ❙ 파마하다 (1-22-수, 맑음)
한동안 나를 찾지 않던 불면이 최근 초대받지 않은 방문을 거듭하고 있다. 불면은 나의 오래된 불청객이다. 몸은 분명 피곤한데 어째서 잠은 안 오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오늘도 새벽에 깼다. 다시 잠을 자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가수면 상태로 아침을 맞았다. 희한한 건 그렇게 자고도 하루를 견딜 수 있다는 거다. 물론 점심 이후에 졸음이 잠시 몰려들긴 하지만 그건 오늘처럼 잠을 못 잤을 때만 그런 게 아니다. 수면제를 먹어볼까 고민했지만 한 달 전쯤 수면제 두 알을 먹고 환각 상태를 경험한 이후에는 먹는 걸 삼가고 있다. 그날도 새벽에 깨어 오전이 지날 때까지 내내 잠을 못 자다 결국 오후에 수면제 두 알을 먹었는데 이전에는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몸 상태를 경험했던 것이다. 뭐랄까, 몽롱하고 메슥거리고..
일상
2025. 1. 22.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