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2024년 건강검진 (12-9-월, 맑음) 본문
정기건강검진을 받았다. 키와 몸무게를 쟀고, 시력과 청력을 테스트했으며, 소변 검사, 피검사를 했다. 위 수면내시경 검사를 했고, 간 초음파 검사를 했다. 위내시경 검사는 공짜였지만, 수면 상태에서 검사해 마취료 45,000원을 따로 계산했다. 간 초음파 역시 비급여 항목이어서 5만 원의 검사비를 따로 냈다. 폐 CT는 규모가 큰 종합병원급에서만 할 수 있어서 금요일 10시, 길 병원으로 예약해 놨다. 대장암 검사는 분변 검사로 대신했는데, 내년쯤에는 대장 내시경도 한 번 받아볼 생각이다.
혈액 검사를 제외한 초음파 검사와 위내시경 검사는 당일 의사가 직접 했기 때문에 병원을 나오기 전 의사로부터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 위는 특별한 문제는 없고, 약간의 위염 증상이 있어서 일주일 치 약을 처방받았다. 간 초음파 결과 역시 특별한 문제는 없으나 내장지방이 많아진 것 같으니 감량하라고 했다. 작년에 다이어트를 통해 모든 수치를 정상으로 만들었었는데, 1년 만에 요요가 와서 체중 감량이 필요한 상태가 되다니, 짜증 난다. 하긴, 아이스크림에, 국수와 라면에, 달고 짠 음식, 탄수화물을 입에 달고 살았으니 살찌는 게 당연하다.
아무튼 검진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신포순대에 들러 순댓국도 샀다. 피 뽑아 피곤했을 내 몸을 위해서 아이스크림도 한 통 샀다. 점심때 둘 다 먹었다. 이러니 살이 안 쪄? 내일도 ‘인천민중연합’ 동지들이 1년에 한 번 하는 송년회가 갈매기에서 있는데, 분명 술 마시고 와서 픽 쓰러져 잠들 게 뻔하다. 이튿날은 해장한다고 라면 먹을 것이고, 저녁에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게 뻔하니, 일단 다이어트는 물 건너갔다고 보는 게 옳다. 본래 12월은 그런 달이다.
그나저나 수면내시경 검사할 때 분명 깨어 있었는데, 마취료 돌려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아니면 깨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가수면 상태였거나. 아무튼 힘들지 않게 끝마칠 수 있었던 걸 보면 마취가 되긴 된 거 같긴 한데, 잘 모르겠다.
교활한 훈과 수, 두 한 씨 놈들이 내란 정국을 이상하게 끌고 가는 것 같다.
도대체 그 둘이 무슨 자격으로 어지러워진 국정을 바로잡겠다는 거지?
수의 경우는 내란의 동조자고, 훈의 경우는 비열한 배신자인데
자기들이 뭐라고 국정을 책임진다는 거냔 말이야?
잘못하다가는 눈 뜨고 코 베이겠어.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할 듯하다.
훈이 이놈 정말 파렴치한 기회주의자이자 모사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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