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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바람..그리고 너의 목소리..(music - Bob Dylan, 'Blowing In The Wind' ) 본문

일상

바람..그리고 너의 목소리..(music - Bob Dylan, 'Blowing In The Wind' )

달빛사랑 2009. 7. 18. 00:28

 

 

내가 살던 마을의 작은 안식과
초라한 삶 속에서도 결코 빛을 잃지 않던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떠올리고 있을 때,
바람 속에서 문득 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떠난다는 것과 잊는다는 것의
다소 빛바랜 서정들을 가슴에 품고
힘겹게 힘겹게, '닳아지는 날'들을 견디고 있을 때, 그때
문득 바람이 되어 나타난 너의 목소리를 들었던 거다.


외로운 날엔 쓴 소주보다도 절실하게
행복한 날엔 어린 조카의 노래처럼 무구하게 다가오던
너의 노래, 너의 목소리....
그때 나는 벙어리가 되었지. 혹은
눈 뜨고도 볼 수 없는 청맹과니
가장 순수한 '바람(너)'의 가슴에 도달할 수 없어서
바보처럼 그저 너의 노래를 듣고만 있었던 거다.

 

그러나... 소리낼 수 없어서
안으로 안으로만 나이테처럼 키워가던 나의 사랑을
이제는 당당히 보여주고 싶어서
내가 먼저 노래를 한다.
네가 있는 곳까지 날아가 앉을
연연한 나의 사랑, 오랜 기다림을 바람에 실어보낸다.
너를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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