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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사랑은... 본문

일상

사랑은...

달빛사랑 2009. 7. 21. 20:50

 

 

사랑은

그런 때에 온다.
별것 있겠느냐 빈손을 내보이며 능청을 떨 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며 풀 죽은 시늉을 할 때,
삶의 목덜미를 왁살스레 물어뜯으며
사랑이 온다. 아무 때나,
어떤 길에서나,
복병처럼 느닷없이 나타난다.
그러니까 사랑은
살아가는 한 언제고

온다.

-김별아 소설 '미실'(문이당) 314쪽

 

 

지금 나에게

복병처럼 느닷없이 사랑이 온다면...

그것은 '낯선 환희'일 것인가? 혹은

'낯익은 두려움'일 것인가?

'살아가는 한 언제고 사랑이 온다'면

나의 삶은 현재 진행 중이고,

또다른 미완의 사랑 역시 가까운 곳에

복병처럼 숨어있을 터인데...

그 '복병'을 만나는 것은

'어색한 축복'일 것인가, 혹은

'익숙한 어질머리'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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