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근대문학관 상설전시관 오픈 행사 (10-19-목, 흐림) 본문
근대문학관 개관 10주년 기념 상설 전시관 오픈 행사에 다녀왔다. 10년 전 개관일에 맞춰 지난달 9월 27일에 이미 전시는 시작되었지만, 곧바로 추석 연휴가 길게 이어지는 바람에 오늘 다시 지역 문학단체 임원진과 전시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선배들을 모시고 다시 오픈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나와 이종구 대표이사, 김창수 형, 진현, 동혁, 진오 등 6명은 행사 두 시간 전에 만나 함께 식사했다. 장소는 명진일식, 아니나 다를까, 혈당 관리를 망각하고 그동안 ‘그리웠던’ 초밥과 정갈한 각종 튀김, 흰쌀밥(반은 남겼지만), 생선 매운탕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인천서점에 들러 식사한 지 한 시간도 안 된 몸속으로 아메리카노를 집어넣었다. 그리고 교육실에서 담소를 나누다 10분 남겨두고 문학관으로 이동했다.
윤식 형과 창수 형, 문화재단 대표이사 이종구 형, 작가회의 손병걸 회장과 사무국장 이병국 시인, 그리고 문인협회 회장과 사무처장, 개인 소장 자료를 흔쾌히 무상으로 대여해 준 신연수 선생, 연구자인 후배 진현과 희환, 전 인천시청 대변인 정진오, 행사를 주관한 문학관의 함태영과 재단 본부장 동혁이까지 늘 이런 행사가 있을 때마다 보게 되는 얼굴들이었지만 오랜만에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
문학관 함 팀장의 설명과 함께 약 1시간쯤 전시를 둘러봤다. 단순히 정보 전달하는 전시, 눈으로만 보는 전시가 아니라 관람객(특히 학생들)이 놀이하듯 직접 참여하며 전시된 자료와 인물들에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배려한 다양한 체험 장치들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예산은 많이 들었겠지만 이런 배려들이 문학관의 문턱을 낮추리라는 것 분명하다.
전시장을 둘러보고 휴게실에 모여 1시간가량 평가회 겸 간담회를 했다. 연구자들은 좀 더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수준의 의견을 제시했고 문인들은 대체로 간단한 소감들을 주고받았다. 모든 행사가 끝나니 4시가 넘었다. 청사로 복귀하지 않고 곧바로 퇴근했다. 날은 여전히 잔뜩 흐려있었다. 오래 서 있었더니 피곤했던 모양이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잠이 쏟아졌다. 자고 일어났을 때는 7시, 결국 6시 30분에 시민공원에서 진행된 인천민족민주노동열사 추모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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