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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치과 진료 ❚ 오랜만에 인천집 (10-18-수, 흐림) 본문

일상

치과 진료 ❚ 오랜만에 인천집 (10-18-수, 흐림)

달빛사랑 2023. 10. 18. 22:47

 

점심은 보운 형과 순댓국밥을 먹었다. 늘 가는 식당에서 처음으로 '특'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나는 흰밥을 거의 안 먹기 때문에 국밥의 양이 적당했는데, 보운 형은 밥까지 먹었기 때문에 양이 버거웠을 것이다. 오후에 치과에 들러 수술 부위에 프라즈마 치료를 받았다. 치료대에 앉아 대기하면서 수홍 형의 전화를 받았다. 건강 상태와 음주 가능 여부를 물은 후, 서로 킬킬 대며 5시에 갈매기에서 보기로 약속을 잡았다. 하지만 10분 후, 후배 상훈에게 연락이 왔다. 자신도 수홍 형의 전화를 받았다며 약속 장소를 (갈매기에서) 인천집으로 변경하면 어떠냐고 내게 물었다. 수홍 형이 동의하면 난 상관없다고 문자 보냈더니 곧바로 수홍 형과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는 답장이 왔다. 4시 50분쯤 청사를 나왔다. 이 치료 중이었지만, 오랜만의 술 약속과 사람과의 만남에 마음이 설렜다. 이런 종류의 감상과 즉흥성이 애써 만든 루틴을 깰까  몹시 두렵다. 5시, 네 달 만에 인천집을 방문했고, 세 달 만에 수홍 형과 상훈이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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