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꽃들이 난장을 펴기 시작했다 본문
어제 오늘 활짝 핀 꽃 사진들을 많이 받았다. 꽃 사진을 찍어 내게 보내준 사람들이여, 축복받으시라. 길 가다 문득 행운처럼 만난, 흐드러진 꽃들의 추파를 비껴갈 수 있는 무딘 심장이 몇이나 될까. 문득 가슴이 격동되었을 것이고,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을 것이고, 아름다움을 나누는 마음의 넉넉함을 살짝 과시하고 싶은, 밉지 않은 욕망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려면 어떠랴. 내 지근에서도 꽃들은 앞다투어 피는 중이고, 기지개켜다 무방비로 터진 꽃들조차 저리도 아름다운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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