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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우기(雨期)를 견디는 법 - 비와 그리움 본문

일상

우기(雨期)를 견디는 법 - 비와 그리움

달빛사랑 2009. 6. 30. 07:20

 

 

빗물 속으로,

저마다 지닌 목숨의 무게만한 가속도로

자맥질하며 흘러가는 풍경들...

그 풍경들과 함께
이미 흘러갔고,

지금 흐르고,

이후로도 흘러갈 물,

살과 함께

이미 지났고,

지금 지나고

이후로도 지나갈 시간들....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듯, 시간도 거슬러 오를 수 있다면..

혹시 내 유년의 잃어버린 우산과,

어디쯤에선가 멈춰 버렸을
작은 내 종이배를 찾을 수 있을까..
흘러라 빗물, 물기에 젖어드는 내 중년의 쓸쓸함과 함께.....

[달빛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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