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우기(雨期)를 견디는 법 - 비와 그리움 본문
빗물 속으로,
저마다 지닌 목숨의 무게만한 가속도로
자맥질하며 흘러가는 풍경들...
그 풍경들과 함께
이미 흘러갔고,
지금 흐르고,
이후로도 흘러갈 물,
살과 함께
이미 지났고,
지금 지나고
이후로도 지나갈 시간들....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듯, 시간도 거슬러 오를 수 있다면..
혹시 내 유년의 잃어버린 우산과,
어디쯤에선가 멈춰 버렸을
작은 내 종이배를 찾을 수 있을까..
흘러라 빗물, 물기에 젖어드는 내 중년의 쓸쓸함과 함께.....
[달빛사랑]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는 이제 더 이상 진보적 잡지를 읽지 않는다 (0) | 2009.07.02 |
---|---|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 - 아픈 내 친구를 위해 (0) | 2009.07.01 |
임방울의 <쑥대머리> (0) | 2009.06.28 |
임방울의 <추억> (0) | 2009.06.28 |
늙은 야바위꾼 (0) | 2009.06.28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