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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다시 교정을 거닐며..... 본문

일상

다시 교정을 거닐며.....

달빛사랑 2009. 6. 19. 02:41

 

 

모두들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철쭉이 피던 5월 어느 봄날
상기된 얼굴로 '변혁'을 얘기하던 친구들
여전히 모교의 교정은 꽃들이 지천인데
이루지 못한 꿈들을 그대로 남겨둔 채
그때의 벗들은 무얼 하고 있을까
아마도 어려운 시절을 헤쳐 온 사람만이
자신있게 지을 수 있는 표정들을 하고
부도덕한 시대 속에 유예된,
젊은 시절의 꿈들을 하나 둘씩 호명하며
장년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겠지
아직도 그들은 '자유와 필연'이란 
화두(話頭)를 오롯이 보존하고 있을까
혹 한끼의 양식보다 구체적이지 못해
채소의 시든 꼭지처럼 잘려져
폐기처분 되지나 않았는지....궁금하다
나는 여기서 이렇듯 그때 그 시절의 벗들에게
그리움의 모오스(Morse) 부호를 집요히 띄우는데
그것들은 대부분 세월의 강폭을 넘지 못한 채
자꾸자꾸 떨어져 흘러가 버리고....
보고싶구나. 자화상 같은 그들....[달빛사랑]

 

 

첨부파일 love Theme - 시네마 천국.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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