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정녕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이별이 아니라 그리움입니다.. 본문
[상략] 세상에 서로 헤어져 사는 많은 이들이 있지만
정녕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이별이 아니라 그리움입니다
남북산천을 따라 밀이삭 마늘잎새를 말리며
흔들릴 때마다 하나씩 되살아나는 바람의 그리움입니다
당신을 두고 나 혼자 누리는 기쁨과 즐거움은 모두 쓸데없는 일입니다
떠오르는 아침 햇살도 혼자 보고 있으면
사위는 저녁 노을 그림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 사는 동안 온갖 것 다 이룩된다 해도 그것은 반쪼가리일 뿐입니다
살아가며 내가 받는 웃음과 느꺼움도
가슴 반쪽은 늘 비워 둔 반평생의 것일 뿐입니다
그 반쪽은 늘 당신의 몫입니다.[하략]-도종환, '유월이 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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