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화초야... 미안해! 본문
블로그 친구 '복뎅이'님의 집을 방문했더니
주인으로부터 사랑을 듬쁙받는 화초들이 해맑게 웃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아침... 우리집 화초들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둘러봤더니
이름도 모르는 '이 아이'가 고사 일보직전, 축 늘어져있는 게 아닙니까. 정말이지 너무 처연한 모습이더군요.
죽은 게 아닌가 의심이 들었습니다. 완전히 퍼진 모습..ㅠㅠ
미안한 생각에, 얼른 햇빛 쪽으로 옮겨놓고, 물을 훔뻑 주었습니다.
물을 주면서도 나는 '이별을 준비하는 맘'이었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이 아이를 보니.... 얘가 파릇파릇.. 다시 살아난 게 아닙니까. 얼마나 기뻤던지....
무심한 주인을 원망하며 홀로 힘겹게 목말라했을 '이 아이'를 생각하니.. 정말 눈물이 났답니다.
"고맙다..화초야.. 견뎌주어서.... 그리고 미안하다. 앞으로는 자주 관심을 갖고 지켜줄게..."
Josef Gabriel Rheinber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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