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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화초야... 미안해! 본문

일상

화초야... 미안해!

달빛사랑 2009. 4. 18. 21:58

 

 

블로그 친구 '복뎅이'님의 집을 방문했더니

주인으로부터 사랑을 듬쁙받는 화초들이 해맑게 웃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아침... 우리집 화초들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둘러봤더니

이름도 모르는 '이 아이'가 고사 일보직전, 축 늘어져있는 게 아닙니까. 정말이지 너무 처연한 모습이더군요.

죽은 게 아닌가 의심이 들었습니다. 완전히 퍼진 모습..ㅠㅠ

미안한 생각에, 얼른 햇빛 쪽으로 옮겨놓고, 물을 훔뻑 주었습니다.

물을 주면서도 나는 '이별을 준비하는 맘'이었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이 아이를 보니.... 얘가 파릇파릇.. 다시 살아난 게 아닙니까. 얼마나 기뻤던지....

무심한 주인을 원망하며 홀로 힘겹게 목말라했을 '이 아이'를 생각하니.. 정말 눈물이 났답니다. 

"고맙다..화초야.. 견뎌주어서.... 그리고 미안하다. 앞으로는 자주 관심을 갖고 지켜줄게..."

 

 

Josef Gabriel Rheinberger

 첨부파일 Six_pieces_for_violin_&_Organ_op.150-1.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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