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고독한 그들의 <고독>에 대하여... 본문
'그들'은 늘 고독하다고 말한다. 가끔 <외롭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이내 다시 <고독하다>로 바꿔 말하는 걸 잊지 않는다.
그들에 의하면, <외로움>이라는 단어는 진부한 감상풍의 느낌을 주지만
<고독>이라는 단어는 일정한 무게를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저녁마다 쓰는 그들의 일기와 배설하듯 써내는 그들의 시에는 온통 <고독>이다.
"고독이란.... 고독하고.... 고독해서.... 고독하니..... 고독하다."
물론 술집이나 커피숍에서 사람을 만날 때도 '그들'의 <고독>은 끝나지 않는다.
어떤 때는 정말이지 결코 고독하지 않은 사람처럼 많은 '고독'을 얘기한다.
고독을 언급하지 않을 때가 있다면.. 그것은 단지 그들이 꿈을 꾸고 있을 때일 것이다.
그들은 절망하기에는 지나치고 기뻐하기에는 부족한 꿈을 지니고 사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고독>을 더욱 뿌리깊게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들의 <고독>이란... 음.. 내가 생각하기론 이런 것 같다. 즉....
가끔은 <고독>도 <고민>의 한 방법으로 수용되는 사회에서 결코, 잠시도, 절대적으로,
<고독>해질 수 없기 때문에 느끼는 고독... 그것이 그들이 지닌 고독의 운명인 듯 싶다.
따라서 세상이 고독을 잠시라도 필요로 하지 않는 그때까지
그들은 <쇼맨십 고독> 속에서 계속 고독할 것이다. 다음과 같은 <고독문>을 낭독하면서....
"고독이란 고독하면 고독할수록 고독이 고독의 꼬리를 물고 계속 고독해지는 것이 고독이므로
나는 이 고독을 고독한 운명으로 받아들이나이다...."
견고하게 축조된 <고독의 성안>에서 <고독의 시>를 쓰는
고독한 시인들이여. 만수무강 하시라... 아니아니.. 만수고독하시라.
- 현재 결코 고독하지 않은 '달빛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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