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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삼체』를 사서 1권만 읽고는 팽개쳐둔 지가 꽤 오래되었다. 그 당시 바쁘기도 했지만, 문과 출신인 내가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양자물리학, 나노과학, 초끈이론, 슈뢰딩거의 고양이 등 전문적인 과학 이론들이 너무 많아 속도감 있는 독서를 방해했다. 나는 이해가 가지 않을 때 하나하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내용을 확인하거나 책의 여백에 메모한 후 독서를 이어가기 때문에 (1권은 그런대로 진도가 나갔으나) 낯선 개념이나 모르는 단어가 많으면 독서 속도가 현저하게 더뎌진다. 2권에서는 더욱, 그야말로 ‘공상 과학적인’ 황당한 상황과 과학 관련 전문 용어들의 향연이 펼쳐졌는데, 사실 그런 용어들을 그냥 뭉뚱그리고 읽어도 흥미진진한 소설이긴 했지만, 나의 독서 스타일로는 도무지 진도가 안 나가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일상
2025. 2. 26.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