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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모처럼 여유로운 휴일 (4-6-일, 맑음) 본문

일상

모처럼 여유로운 휴일 (4-6-일, 맑음)

달빛사랑 2025. 4. 6. 23:23

 

지난밤 음주 탓에 늦게 일어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깼다. 숙취가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방에 가서 우유를 한 잔 먹는 순간 구토가 나왔다. 이유는 모르겠다. 다른 때 같았으면 오히려 우유가 쓰린 속을 달래주기도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침대에 누워있을 때는 몰랐는데, 일어나서 걷다 보니 약간 어질어질하기도 했다. 화장실에 가서 토하고 온 후, 꿀물을 타서 마셨더니 속이 차분해졌다.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이라고 해서 창문을 열고 잠깐 환기했다. 시원한 아침 바람이 무척이나 상쾌했다.

 

침대에 누운 채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다가 다시 잠들었다. 일어났을 때는 확실히 몸이 개운해졌다. 허기가 느껴져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식탁에 앉아서 TV 뉴스를 보며 느긋하게 밥 먹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가 새삼 느껴졌다. 그러고 보면 행복은 무척이나 변덕쟁이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말,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결국 하나마나 한 진부한 말이란 거지. 암튼 보통은 책상 앞에 앉아 유튜브를 보며 식사하는 편이지만,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식탁에 앉아 정치 뉴스를 보며 식사했다.

 

이번 주는 세 차례나 술을 마셨고, 마실 때마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어 그런지 체중이 2kg이나 늘었다. 충격! 게다가 손가락 염증(조갑주위염)이 또 발생했다. 이번에는 오른쪽 새끼손가락이다. 며칠 전부터 가벼운 통증이 느껴지더니 점점 증상이 심해졌다. 작년에 같은 손 약지에 조갑주위염이 발생해 수술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경험이 떠올라 부지런히 약을 바르고 틈틈이 소독했는데도 나아지지 않는다. 내일 병원에 가봐야겠다. 타이핑을 할 때마다 손가락이 욱신거려 미치겠다. 그래도 윤이 탄핵되어 모처럼 한가한 일요일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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