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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나와 작은누나가 쉬는 날이어서 큰누나를 불러내 함께 점심 먹었다. 작은누나는 한정식집 ‘수라’에서 먹자고 했으나 내가 큰누나네 집 앞에 있는 청국장집에서 만나자고 했다. 수라는 맛있긴 하지만 너무 붐비고, 가격 대비 만족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그리고 점심때쯤 비 온다는 예보도 있어서 누나네 집에서 가까운 식당으로 가자고 한 것이다. 실제로 청국장집에 도착할 때쯤 비가 내렸다. 나는 집에서 출발하느라 그 동네에서 교회 구역 모임을 끝낸 작은누나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다. 누나들은 나를 기다리며 녹두 빈대떡을 주문해서 먹고 있었다. 내가 테이블에 앉자, 큰누나는 반쪽 남은 빈대떡을 내 쪽으로 밀었다. 빈대떡을 한 젓가락 베어 물며 “오늘은 밥값 내가 낼게요” 했더니, 작은누나는 “왜?” 하고 물었고,..
일상
2025. 6. 25.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