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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오늘은 한낮의 기온이 30도까지 올라 매우 더웠다. 특히 옥상이 있는 단독주택 우리 집의 실내는 아파트보다 훨씬 덥다. 그런데 채소 가게 가려고 집 밖으로 나왔더니, 웬걸, 볕이 뜨겁긴 했지만, 바람이 솔솔 불어 집안처럼 덥게 느껴지진 않았다. 초여름에는 집안보다 밖이 시원하고, 초겨울에는 집안보다 밖이 따듯하다. 물론 안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단독주택은 대개가 그렇다. 우리 집에서도 내 방이 유독 덥다. 3면이 (남쪽 면, 동쪽 면, 옥상인 윗면) 햇볕에 달궈지기 때문일 것이다. 한여름에는 사우나처럼 달궈졌다가 이튿날 아침 무렵에야 비로소 식는다. 옥상 있는 단독주택은 열대야를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밤 9시쯤 혁재가 전화했다. 수화기 너머로 재즈 음악 소리가 들렸고, 간간이 사장인 성식의 웃음소리..
일상
2025. 6. 14. 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