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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자주 가는 고깃집인 ‘양촌리’에서 누나들과 함께 점심 먹었다. 작은누나와 함께 식당에 도착하니 아침부터 인하대병원에 들러 (건강검진 결과에 관해) 주치의와 상담하고 온 큰누나가 먼저 와 있었다. 자리에 앉으며 작은누나가 “다 괜찮대? 의사가 뭐래?”라고 묻자, 큰누나는 체념인지 달관인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오랫동안 쇼그렌 증후군과 류머티즘 등 각종 질환을 앓아온 큰누나에게는 새로운 증상이 하나 추가되는 게 그리 낯설지 않은 모양이었다. 불면 날아갈 듯 깡마른 누나의 빗장뼈가 유난히 도드라져 보였다. 식사를 마치고 큰누나네 집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담소했다. 그리고 매형이 쓰던 캐논 카메라 EOS 600D와 각종 렌즈 세트, 그리고 음악 CD를 큰누나로부터 받아왔다. 그러잖아도 ..
일상
2025. 6. 11. 2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