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5월을 보내며 (5-31-금, 맑음) 본문
며칠 전 윤은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했다. 자멸의 길을 스스로 앞당기고 있는 중이다. 불과 재임 2년 동안 민생의 피폐는 말할 것도 없고 국격을 떨어뜨려 국민의 가슴에 울분을 심어준 일이 한두 건이 아니다. 야당은 야당대로 알량한 기득권 사수에 혈안이 되어 있고, 정부와 여당은 '저 지경'이니 국민은 희망 없는 한숨과 분노의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과연 대한민국에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을까? 비리와 엽기적인 행각이 파도 파도 끝없이 화수분처럼 불거져 나온다. ❚5월은 정말 숨 가쁘게 보냈다. 화가 나서 숨 가빴고, 어처구니없어서 숨 가빴으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 때문에 숨이 가빴다. 가장 아름다운 달 5월을 온통 한숨과 분노로 보낸 것 같다. 게다가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지만, 오늘 고장 난 세탁기를 수리했다. 서비스기사가 요구한 금액은 출장료 20,000원, 기술료 22,000원, 제어패널(교체) 비용 155, 500원 해서 총 197,5000이 들었다. 거의 20만 원 돈을 서비스 비용으로 지출한 것이다. 서비스기사가 청구서를 내밀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어쩌겠는가, 정해진 가격이 그렇다는데......❚❚밥솥과 가스레인지 구매, 세탁기 수리 등 이번 달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지출이 너무 많았다. 쉴 새 없이 도착한 부고와 청첩도 지출을 증가시킨 주범이라 할 수 있다. 뭐 하나 마음을 뻥 뚫어주는, 시원한 일이 없었던 5월이다. 그래서 떠나는 5월에 대해 별로 아쉬움이 없다. 6월에는 좋은 일이 많길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5월보다는 나쁜 일이 적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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