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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2월의 다짐 본문

일상

2월의 다짐

달빛사랑 2019. 2. 1. 18:00

2월의 첫째 날, 지난밤의 숙취를 다스리며 느지막이 깼다. 운동을 가려다 말았다. 최근 들어 운동을 빼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컨디션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생활과 몸 관리에 더욱 게을러졌다. 옳지 않다는 알면서도 몸에 밴 나태를 쉽게 떨쳐버리질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해가 바뀌어도 이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내 모습이 한심스럽다. 주변의 문우들이 글과 일상을 얼마나 성실하게 조직하고 있는지를 보면 자극을 받을 만도 한데, 도무지 이 태만함의 개미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어쩔 것인가. 머릿속에서는 버석버석 마른 나뭇잎 밟히는 소리가 난다. 성긴 일상들은 원망만 한다고 달라질 리 만무하다. 깊이 있는 글을 쓰지 못한 지가 벌써 두 달째다. 이 지독한 질곡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해와 달이 바뀐 지 한 달이 되었다. 그리고 며칠 후면 입춘이다. 이런 상태로 오는 봄을 떳떳하게 맞을 수는 없는 일이다. 도저한 결심이 필요한 때다. 부디 겨울을 견딘 나무들이 새순을 틔우듯 내 몸과 마음에도 새살이 돋았으면 좋겠다. 2월에게 내가 던지는 약속이다. 죽음의 공포 앞에서 하루하루를 견디는 후배의 시간을 생각하자. 더 이상 이 무모하고 겁 없는 태만으로 내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힘들 때마다 후배와 어머니를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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