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감기, 옮은 건지 걸린 건지 알 수가 없네 본문
어젯밤 갈매기에서 그림 그리는 바람이에게 입술을 빼앗긴 것 같은데 그게 현실인지 꿈인지 구별이 안 된다. 물론 장난스러웠던 그녀의 표정은 또렷하다. 꿈이 아니라면 아마도 그때 바람이에게 감기가 옮은 걸까. 어쨌든 감기 기운 때문에 하루 종일 빌빌대며 누워 있었다. 그러는 동안 세 편의 영화를 봤다. 영화들은 비교적 수작이었다. 아프긴 하지만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의 모친이 상을 당했지만 문자로 조문하고 나는 빈소에 가질 못했다. 박근혜 씨는 321호 법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시작했다. 그녀에게는 참으로 길고 힘든 하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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