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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피곤한 주말.... 본문

일상

피곤한 주말....

달빛사랑 2012. 2. 11. 15:54

 

 

12시 민예총 장르위원회 이사회, 2시 점심 식사 후, 오후 3시 정기 총회, 그리고 인주옥에서 1차 뒤풀이. 포차의 전설에서 2차 뒤풀이. 물먹은 솜으로 돌아와 쓰러졌다. 귀에서 쟁쟁쟁 이명(耳鳴)이 들렸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항상 그렇듯 취해서 돌아오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감정의 마지노선을 기어코 넘어버린 못난 모습만 자꾸 떠올라 진저리를 치곤 한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감정을 번번이 놓쳐버린다는 것은 몸도 맘도 약해졌다는 반증이다. 약해짐에 대한 방어심리가 다언(多言)과 오버액션을 불러오는 법. 촌철(寸鐵)까지는 아니더라도 신독(愼獨)과 인내가 절실했던 순간이었는데, 나는 의협심을 가장한 호승(好勝)의 욕망에 영혼을 팔았다. 이제 내가 쓸 카드는 별로 남지 않았다. 냉철한 지성의 최후의 염치(廉恥)로서 이해된다면 고맙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전무하다. 그런 이해가 가능했던 사이라면 후회스런 논쟁도 이루어질 필요가 없었을 테니.... 피곤하다.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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